3D프린터 후가공 방법 / 단계정리
오늘은 3D프린터로 출력한 이후의 과정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3D프린터 후가공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완성된 그 자체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3D프린터 후가공을 진행해야하는데, 어떻게 진행해야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검색률이 높은 것 같네요.
Ⅰ. 후가공에 유리한 재료는?
3D프린터 출력물을 후가공 할 때에 유리한 재료가 있을까요? 정답은 '있다'입니다.
가장 일반적이고 저렴한 방식으로 출력을 한다고 했을 때 대다수가 선택하는 것은 소재를 쌓아 형상을 만드는 FDM방식입니다. 이 쌓여가는 소재를 말하는 것인데요. PLA, ABS, 카본, 플렉시블 등 다양한 재료가 있는데 그 중 가장 후가공에 용이한 것은 ABS입니다.
그 까닭에 대해서는 Ⅱ-(2)-①에 설명해두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Ⅱ. 3D프린터 후가공 순서
장비에서 만들어져 나온 출력물을 가공하는 것도 순서가 있습니다. 모든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①단계는 필수로 해야합니다. 원한다면 (1)단계에서 마무리를 해도 상관이 없고 이후 후가공은 완성도를 높이고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1) 서포터와 잔흔 제거
FDM방식은 (일반적으로) 아래에서 위로 소재가 쌓여져갑니다. 만약 양 팔을 벌리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출력해낸다고 생각해봅시다. 양 팔의 아래쪽은 아무런 형태가 없으니 비어있겠죠? 쌓아올려서 형태를 만들어야하는데 아랫 공간이 비어있으면 팔을 만들지 못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비어져있는 공간에는 서포터라고 불리는 지지대가 생성되게 됩니다. (서포터는 보통 스라이서라는 프로그램에 3D모델링을 넣을 때 자동으로 생성됩니다.)
이 서포터는 수작업으로 떼어내주어야 합니다. 보통 이 때 사용하는 것이 펜치, 니퍼입니다. 디테일이 단순하고 얇은 부위는 손으로 떼어주어도 되죠.
서포터 외에도 필라멘트가 녹으며 남은 잔흔(일명 필라멘트 똥)도 도구를 이용해 제거해줍니다.
(2) 표면 가공
니퍼와 펜치 등으로 겉을 다듬어주었다고 해도 적층된 흔적이 남아있기 마련입니다. 자세히 보면 가로로 줄무늬와 같은 형태를 볼 수 있죠. 이 부분이 신경쓰이지 않는다면 그대로 출력물을 쓰면 되지만 이런 모습도 용납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표면의 결을 정돈해주어야 합니다. 3D프린터 후가공 중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고 고생스러운 단계죠..
① 용액을 이용한 처리
ABS를 소재로 한 필라멘트를 사용하면 비교적 빠르고 쉽게 표면정리가 됩니다. ABS는 아세톤에 쉽게 녹기 때문입니다.
아세톤이 담긴 통에 출력물을 담그는 경우도 있고 바르거나 훈증하기도 합니다.
② 서페이스 / 퍼티
위처럼 녹이는 방법이 아닌 굴곡 사이사이를 메꾸어주는 방식입니다. 서페이스라고 불리는 물질을 뿌려주거나 퍼티라 불리는 물질을 발라주는 것입니다.
보통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것들을 보자면 서페이스가 에프킬라처럼 칙칙 뿌려주면 되어 작업 자체는 훨씬 편합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부위에 안착하지만은 않아 서페이서로 3D프린터 후가공시 출력물이 점점 두꺼워지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 재료가 비싸기도 하구요. 퍼티는 물감같거나 찰흙같은 제형을 많이 씁니다. 저는 주로 퍼티를 선호하는 편입니다만 고수들은 두가지 다 쓰는 것 같더군요.
③ 사포
자!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세톤 등의 용액을 썼거나 서페이서&퍼티를 이용했다고 하더라도 표면이 아주 말-끔하지는 않습니다. 이것을 또 갈아주는 작업을 해야하죠.
사포를 통해 갈아주는데 사포는 '방'이라는 개념이 존재합니다. 거칠기를 뜻하는 것으로 숫자가 높을 수록 광택을 더 잘낼 수 있게 입자가 자글자글합니다.
120방의 사포까지는 겉 표면에 붙은 이물질을 쉽게 제거하기 위해 쓰고 600방 정도 까지는 표면을 평평하게 다듬고 연마하기 위해서, 그 위는 광을 내고 반질반질하게 만들기 위해 쓰거나 이미 도색까지 마친 출력물을 살짝 다듬을 때 쓰죠.
위의 모든 사항들을 다 거치고 나면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이 됩니다. 줄무늬현상이 사라져 매끈한게 보이죠?
- 도색
도색하는 사람의 스킬에 따라 결과물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도색하기 위한 제품은 아주 다양하죠. 아크릴물감이 가장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같고 에나멜, 컬러 스프레이, 지워지지 않는 유성펜 등 때에 따라 달라집니다. 최근에 길딩왁스를 사용해 본 적이 있는데 아주 요물이더군요.
채색을 한 후에는 클리어와 같은 투명색 스프레이를 이용해 코팅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벗겨지거나 바래는 것을 방지해주죠.
오늘은 3D프린팅 후가공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하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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