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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 정보

3D프린터 암유발, 진짜일까? 말도 안되는 논란이죠!

by SB3D 2022. 4. 27.

3D프린터 암유발 보도에 대한 진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또 무얼적어볼까~ 고민하다가 얼마 전 핫한 이슈였던 '3D프린터 암유발'에 관한 내용을 적어보려고 마음먹었습니다. 3D프린터 암유발이 과연 진짜일까요?

 

 

[ 3D프린터가 암유발을 한다는 근거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

3D프린터를 활용해 교육을 하던 교사 중 3명의 교사가 희귀암에 걸렸다는 뉴스가 보도되며 화두가 되기 시작했는데요. 육종암은 희귀암으로 10만명 중 1명 정도만 걸린다고 합니다. 헌데 5,000명의 교사 중 3명이 발병했다고 하니 3D프린터로 인해 희귀암이 걸렸다고 의심할 수 있죠.

이 계기로 TV프로그램에서 3D프린터 암유발 내용을 다루게 되었고 전파를 타고 전국에 송출되었습니다. 그럼 이들이 제시한 자료들은 어떨까요?

 

 

[ 3D프린터 암유발에 관련된 프로그램 내용들 ]

먼저 3D프린터의 가장 일반적인 재료인 ABS와 PLA의 유해물질 검사표를 볼게요.

ABS는 발암물질이 많은 것에 반해 PLA는 아주 적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두 재료의 금액은 비등합니다. 하지만 3D프린터 유저들 중 옥수수 전분이 주 원료라 훨씬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PLA가 아닌 ABS를 이용하는 분들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ABS가 에탄올에 잘 녹는 성질을 갖고 있어 후가공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러 ABS를 쓰는 유저들이 많죠.

하지만 ABS가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유저는 거의 없습니다. 3D프린터 관련 커뮤니티의 글에서 유저들끼리 '환기를 잘 해주어야한다'고 권장하는 글이나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거든요.

 

뭐 어쨌든.. 3D프린터의 주 재료들이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 3D프린터 암유발, 근거도 부족하고 자료도 엉터리 ]

일단, 전제를 보아야겠죠? 두 개의 내용을 먼저 짚고 넘어갈게요.

프로그램에서는 육종암에 걸린 교사들이 수업했던 교실환경과 비슷한 환경에서 3일동안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한 네티즌이 찾아 온 자일렌(쉽게 말해 암과 백혈병 유발 유독물질입니다.)의 규정입니다.

TWA : 하루 8시간 근무시 1시간 노출 제한 기준

STEL : 15분 노출 기준

 

 

- 자일렌 유해성

3D프린터를 가동한 뒤 비교한 유해성 실험결과인데요. 0,648과 2.274 자일렌이 검출되었다고 실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노출기준의 단위는 PPM인데 프로그램에서 보인 자료는 PPB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PPM는 PPB의 1,000배 차이가 납니다. 단위를 변경해 숫자로만 봤을 때 어마어마하게 유해해보이도록 한 것인데요. 참.. 너무하다 싶습니다.

 

 

하루 노출 제한 기준 = 100PPM

 

3D프린팅 자일렌 유해성 (3일간 실험)

0.648PPB = 0.0006PPM

2.274PPB = 0.02PPM

 

하루 노출 제한 기준이 100PPM인데, 3일간 실험한 3D프린터의 유해성은 그에 한참 못미칩니다.

 

 

 

 

- 벤젠 유해성, 음료가 더 높다

 

자일렌의 성분 중 하나인 벤젠의 논문이라고 합니다.

시간가중 평균 0.5PPM 정도의 노출은 백혈병에 대한 사망 발생 비율과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하죠.

 

오히려 우리가 평상시에 먹는 음료에도 벤젠이 들어가있는데, 그 수치가 평균 0.003이라고 하는데요. 3D프린터에서는 이보다 더 낮은 0.002PPM / 0.0006PPM이 나왔으니.. 그렇다면 음료 또한 암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해야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 미세먼지 농도

프로그램에서 나온 미세먼지 농도와 유해성 비교 결과입니다. 가동 후 최고 46㎍/㎥로 매우 위험한 것(인척)으로 방송에 내보냈는데요..

 

세계보건기구에서 미세먼지의 위험기준은 하루 45㎍/㎥라고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어? 3D프린팅이 46㎍/㎥이니까 위험하네?'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나.. 전제가 있었죠. 3일간의 실험결과입니다. 단순히 나누기 3을 해보면 15㎍/㎥정도의 수치인 것이죠.

 

 


 

 

대체 왜 이런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렇게 따지자면 고기를 구울 때 나오는 물질이 더 유해하고 판매되는 물에서 나오는 물질이 더 유해하니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는 것인데 말이죠.

안그래도 국내의 3D프린터 시장과 유저가 적은 편인데 이런 논란으로 더욱 시장이 작아지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자료 참고 : 디시인사이드 복어보구가 님 /

네이버 블로그 멍약사 님